바르셀로나 하몽 맛집(바르셀로나 현지인 맛집)추천, 빠에야 맛집 El glop 후기
지난 스페인 여행 때 느꼈지만, 한국인 입맛에 스페인 음식이 딱이다(약간 짠 것만 제외하면)
처음 한국에서 하몽을 먹었을 때 느낀 건 '으,,, 내 입맛엔 안 맞는다'였는데, 스페인에 가서 진공 포장이 아닌 즉석에서 바로 썰어주는 하몽을 먹으니 '하나도 안 짜고 맛만 좋네'였다.
그때 이후로 스페인 여행만 생각하면 하몽이 떠올랐다. 이번 여행 때도 최대한 하몽을 많이 먹기로 결심했다.
말라가 맛집을 찾다가 교환학생이 추천하는 말라가 맛집 글을 보게 되었다. 거기서 HASTA LOS ANDARES를 알게 되었고, 바르셀로나에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위치가 사그라다 파밀리아 근처에 있기 때문에, 숙소가 이 근처가 아니라면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보기 전이나 보고 난 뒤에 가는 걸 추천한다.
가기 전에 블로그에 검색해 보니, 사그라다 파밀리아 투어 가이드분들이 많이 추천하는 맛집이기도 했다.
1. HASTA LOS ANDARES Barcelona
📍위치 : https://maps.app.goo.gl/2qp2rNpwHQUpinXf6?g_st=ic
하몽을 직접 팔기도 하고 음식점을 운영하기도 하는 곳이다. 구글맵으로 갔는데 하몽 파는 곳이 나온다면, 당황하지 말고 조금 더 직진하면 음식점이 나온다.
애매한 시간에 가서 그런지 자리가 조금 남은 편이었다. 정말 로컬 맛집스러운 분위기인데, 테이블이 맥주통으로 되어있는데 앉는 게 영 불편했다. 오래 앉아있지 말라는 의도인 걸까?
테이블에 자리를 잡으면 친절한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다준다.
저녁으로 먹을 건 아니라 간단하게 주문했다. 성인 3명에서 안주 하나와 맥주 3잔을 주문했다.
❤️ iberian Bellota ham (Platter) - 27유로 (판콘토마테도 같이 나옴)
주문과 동시에 바로 하몽을 썰어준다. 내 자리가 써는 곳 바로 위에 있어, 써는 걸 구경할 수 있었다. 맛있어 보이니 얼른 주세요.....
아빠에게도 하몽은 짠 기억뿐이라 얼른 먹어보라고 재촉했다. 적당히 짭짤하면서도 고소하면서 담백하다. 아예 한 다리를 사다가 한국에 갖고 오고 싶었다(✅하몽은 진공포장 되어있어도 국내 반입이 불가하다).
이쯤 되니 스페인 사람들이 부러워졌다. 좋은 기후에 몸에 좋은 올리브도 마음껏 먹을 수 있고,, 복 받은 사람들
예전에 텐트밖은유럽-스페인편을 보았는데, 거기서 권율이 판콘토마테를 해 먹는 걸 보고 집에서도 자주 만들어먹었었다. 스페인 와서 먹으니 얼마나 맛있게요?🥰🥰
하몽 1판 + 맥주 3잔해서 총 39.95유로가 나왔다. 1시간도 안 돼서 후딱 일어났는데, 그 사이에 웨이팅이 생겨있었다. 진정한 하몽을 먹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보길!
2. EL GLOP Gaudi
📍 위치 : Carrer de València, 443, L'Eixample, 08013 Barcelona, 스페인 (https://maps.app.goo.gl/Bzw7GfeNsCu9GQPe9)
거의 비니투스, 시우다드 콘달만큼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빠에야 맛집 'EL GLOP'. 가우디 투어 가이드분들이 추천하는 맛집이기도 하다. 짜지 않은 맛 때문에 유명해진 거 같다. 포스팅하기 위해 구글 지도에 검색해 봤는데 지점이 생각보다 엄청 많아서 놀랐다. 카탈루냐 점도 있다니... 멋져라
점심 먹을 시간을 놓쳐 점저를 먹으러 5시에 갔더니 사람이 거의 없었다. 역시 관광지에서는 남들 밥 먹을 시간에 밥 먹으면 안 된다고요...!
죄송하지만 메뉴판은 없습니다....구글 지도로 봐주세요.
1. SECRET IBERICO (22.50유로)
2. ARROS NEGRE 2인 (17.90유로 x 2인 = 35.80유로)
3. 샹그리아 500ml (9.30유로)
성인 3명에서 간단하게 시킨 메뉴, 이거 먹고 또 하몽 먹으러 갈 거니까!
아침에 간단하게 하몽 샌드위치 먹고 거의 7시간 만에 먹는 밥이었다. 배가 고파서 현기증 날 상태라 뭐를 먹어도 맛있었겠지만, 스페인 하면 이베리코 아닌가.
지난 여행 때 마드리드에서 이베리코 스테이크 먹고, 눈을 떠 이번 여행에 무조건 먹어야 될 건 1. 하몽 2. 이베리코 스테이크였다.
역시나,,, 맛있다. 맛있지만 마드리드에서 먹은 이베리코 스테이크가 더 맛있어😭😭
▼ 마드리드 스테이크 맛집이 궁금하다면?
스페인 감자 참 맛있다. 한국인 입맛에 안 짜다는 빠에야는 다른 빠에야보다 확실히 덜 짰다. 다들 입 주변이 검해지도록 맛있게 먹었다. 해산물도 많았기 때문에 돈이 아깝지 않았다.
평소 해감 때문에 조개를 잘 안 먹는 편인데, 여기 조개는 2~3개 집어먹는데 돌이 안 씹혔다. 만족해하며 "오, 여기는 해감되게 잘했는지 돌이 하나도 안 씹히네?"라고 가족들한테 말하자마자 입에서 나는 모래 소리.......ㅎㅎㅎㅎ
그...그래도 맛있었어.
여기도 1시간도 안 돼서 후딱 먹고 나왔다. 총 67.60유로가 나왔고 muy rico를 외쳐주며 나왔다.
엄청난 맛은 아니었지만 한국인 입맛엔 딱이었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한 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