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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 하루

[일상]그래서 1월에 제가 뭐했냐면은요? (사진 多多)

선크림필수 2024. 1. 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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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에 굶주렸지만 백수라서 적을 내용이 없다.... 그래서 시작하는 나의 1월 일상을 적어보고자 한다.

사진이 엄청 많기 때문에 혹시라도 이 포스팅을 읽고 있는 분에게 심심한 사과를. 그럼 스타트!

 

1월 1일부터 나와의 약속을 깨고 곱창을 먹었다. 곱창이 몸에 엄청 안 좋다는 이야기와 가끔 '곱창을 먹었는데 잡초가 나왔어요, 배설물이 나왔어요'하는 끔찍한 뉴스를 보고 나서 3년 동안 곱창을 안 먹었다.

본가에서 아빠랑 언니랑 다이소도 들릴 겸 스타벅스도 갈 겸 나왔는데, 그 근처에는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곱창집이 있었고.... 1월 1일 오후 3시에 그렇게 곱창을 먹게 되었다. '곱창나라(경기 광명시 하안로287번길 7 삼희빌딩)'는 사장님이 정말 정말 친절하시고 밑반찬으로 나오는 동치미가 기가 막힌다. 곱창은 말할 것도 없고, 셋이서 곱창구이 2인분과 전분 중자를 먹었다. with 소주 2병.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와서 다이소에서 산 커튼봉과 커튼을 달았다. 우풍을 막기 위해 ㅎㅎ 근데 현관에서 우풍이 들어오는 건 아닌가 보다. 집이 따뜻해지지 않았다.

광명 곱창맛집 곱창나라

인스타그램 릴스를 보면 끝이 없다. 요리 관련된 릴스를 봤더니 주구장창 요리만 올라온다. 그걸 난 또 홀린 듯이 보며 저녁 메뉴로 적당한 걸 고르고 있다. 그러다가 만난 '딸기 샤베트', 얼린 딸기와 레몬즙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설탕 대신 알룰로스를 넣고, 냉동 딸기(나름 국산 삼), 레몬 즙을 내서 믹서기로 갈면 스무티킹에서 파는 '레몬트위스트스트로베리'랑 맛이 똑같다. 냉동 딸기를 갈았기 때문에 스무디 질감인데 얼리지 말고 그대로 먹는 게 더 맛있다. 꽁꽁 얼려 먹는 건 무튼 비추다.

살안찌는 딸기 샤베트

돈이 떨어져서 급하게 시작된 취업 준비. 집 주변으로 다니겠다고 결심했지만, 강남 인근만 공고가 많이 올라온다. 큰맘 먹고 삼성역에 있는 회사에 서류를 접수했다. 그러더니 잡힌 면접....

일찍 도착해 별마당 도서관을 구경했다. 처음 가 본 별마당 도서관ㅎㅎ 사진 찍는 관광객들과 여유롭게 책 읽는 사람들로 북적북적였다. 그리고 탈락한 면접 ㅎㅎㅎ큰 기대는 없었기에 별마당 가본 거로 만족했다. 

별마당 도서관

다음 날은 병원 정기 검진을 가는 날이라 이틀 연속 부지런하게 살았다. 이른 아침 예약이라 직장인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신촌에 도착했다. 신촌 상권이 많이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진짜였다.

여러 검사를 마치고 또 내년에 보자는 말과 함께 열심히 걸어서 연남동으로 갔다. 커피 먹어야 되니께. 오픈한 지 얼마 안 돼서 테일러 커피는 한적했다. 가운데 큰 테이블에 외국인 손님들과 유모차에 탄 아기까지 있었는데 정말 고요하게 대화를 나눴다. 여유롭게 책을 보면서 커피를 마셨다.

매일 이런 일상이면 얼마나 좋을까ㅠㅠㅠ 1시간 넘게 앉아있다가 일어나서 또 부지런하게 빵 사러 돌아다녔다. 

연남동 테일러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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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본가 가는 날. 갑자기 밤부터 눈이 엄청 내렸다. 우리 집은 나 빼고 눈을 싫어하기 때문에 혼자 옷을 껴입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눈사람은 맨 손으로 만들어야 잘 만들어지기 때문에 손을 호호 불어가며 토끼를 만들었다. 장작으로 넥타이도 만들어주고 눈코도 만들어줬다. 힐링의 시간이었지만 손이 꽁꽁 얼어 손톱이 다 아팠다. 

눈이 많이 내린 날

인터넷 구경하다 발견한 사진. 파프리카에 우려먹는 차라니.... 내가 살고 싶은 삶이다. 대충 살고 싶은 인생

백수가 되면서 시작한 '말해보카' !! 매일 해서 엄청나게 실력이 늘 줄 알았는데, 스위스/이탈리아 가서 현실을 깨달았다ㅎㅎ 그래도 까먹었던 단어를 다시 상기시킬 수 있어서 만족하며 듣는 중인데 내 현실을 말해주는 문장이 나와서 캡처했다.

It seems like everyone's got a job except me. 

인생 뭐.....

1월 일정 중 나에게 가장 큰 이벤트!! 제일 친한 친구의 결혼식이다. 실감이 전혀 안 났는데 친구 어머니가 들어오실 때 뿌엥ㅠㅠㅠㅠ 친구가 축사하자마자 결혼하는 친구가 뿌엥 울어서 단체로 뿌엥했다. 예전만큼 못 만날 거란 현실에 슬퍼졌다. 

결혼식 끝나고 연남동으로 넘어가서 친구에게 테일러 커피를 맛 보여줬다. 테이크 아웃을 하고 꽤 걷는 바람에 찬 모카크림이 따뜻해졌다. 아쉬워........... 다음엔 제대로 맛을 보여줘야겠다. 

소중한 친구의 결혼식

어쩌다 티켓팅 성공한 한국뮤지컬어워즈! 이전에는 네이버 생중계로 봤는데ㅎㅎㅎ중간에 축하 공연도 볼 수 있고 유명한 뮤지컬 배우들을 볼 수 있어서 큰맘 먹고 경희대까지 갔다. 와.... 경희대 진짜 멀어!!!!!!!!!!!!!!!!!!!!!!!!!!!!!!!!!!!!!!

입장할 때 손난로를 주길래 안이 많이 추운가? 했는데 히터 때문에 죽을 뻔했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씩 옷을 벗는 걸 보니 다들 더운 게 맞았나 보다. 승우조가 상 받는 것도 보고, 렛미플라이/렌트/드라큘라/컴프롬어웨이/멤피스 축하공연도 좋았다. 다 좋았는데 너무 더웠고 2층은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 때문에 너무 부산스러웠다. 

나오자마자 편의점에서 얼음컵과 포카리스웨트를 사서 원샷했다. 

한국뮤지컬어워즈 구경가기

어워즈 다음 날은 또 면접 보는 날이었다. 하나는 전화 면접이었는데, 생각보다 전화 면접이 더 별로였다. 얼굴도 서로 안 보고 몇 가지 질문하면 답하는 형식이었다. 왜 회사를 관뒀냐길래 경영 악화로 폐업했다니까 면접관이 웃었다. 그때 당시에는 ㅎㅎㅎ;;; 왜 웃지 이 느낌이었는데,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었다ㅋㅋㅋㅋ 작은 회사라... 인사팀이 아닌 사람이 전화 준 느낌이었다.

그리고 저녁 6시에 또 대면 면접이 있었다. 저녁 6시에 면접이라니.... 생각만 해도 피곤한 하루였다.

1:1 면접으로 진행되었고 분위기도 좋았다. 끝날 때쯤 이제 체력 관리를 해야 된다, 좋은 말만 하길래 붙었나 보다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떨어졌고 요즘 면접 스타일이 '너 붙을 거야' 식인가 보다... 다른 곳도 그랬고 면접 후기들을 보면 그랬다. 대체 왜....? 왜..? 그러는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 무튼 당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희망고문, 기분이 썩 좋진 않다.

 

다음 날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 푹 쉬었다. 면접만 보면 기가 다 빨린다. 하루 푹 쉬고 다음 날 여의도로 가서 호텔 점심 뷔페를 즐겼다. 기가 다시 채워졌다. 엄마 아빠에게 더현대 서울도 구경시켜 주고, 터질 거 같은 배를 잡고 집에 와 낮잠을 잤다. 

평일에 여의도 구경, 페어몬트 호텔

아, 그리고 요즘 습관적으로 만들어 먹는 '그릭요거트 아이스크림'. 요거트 전문점에서 시켜먹은 요거트 아이스크림때문에 살이 급격하게 쪄서 대체할 게 필요했다. 그릭요거트를 만들어서 넓은 그릇에 얇게 펴바르고 그 위에 과일을 얹으면 된다. 그 뒤에 다크 초콜렛을 녹여서 입힌다. 최고........... 밤마다 언니랑 후식으로 꺼내먹는 바람에 매일 그릭요거트를 만들고 있다. 살이 덜 찌는 건 맞겠지..? 그릭요거트이니까??!!  나름 소소한 하루의 즐거움이다.

요즘 빠진 그릭요거트 아이스크림

거의 3주? 만에 포스팅을 하고 나서 다음 날 티스토리 방문자수를 구경하는데... 갑자기 000 세 자리 수가 딱!!! 

기분이 매우 좋았다.

방문자 수 대박남.

 

취업 때문에 싱숭생숭한 1월이었다. 이번 주 또 나는 로또를 사겠지......  뒤죽박죽 글처럼 보이지만 나름 일자별로 나눈 글이다 허허허. 첫 일상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