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에서는 유독 해산물을 많이 먹게 됐다. 말라가 맛집 검색하던 도중에, 빠예야로 퍼포먼스를 해주는? 사진을 보게 됐다.
구글에서 검색해 보니 평점도 4.7에 리뷰 수도 꽤 많아서 바로 저장해 뒀다.
바르셀로나에서 아침 비행기를 타고 말라가에 오니, 딱 점심 먹기 좋은 시간이었다(보통 스페인 사람들은 점심을 2-3시에 먹지만..ㅋㅋ관광객이 많은 도시의 경우 관광객에 맞춰 12-1시쯤 오픈하는 레스토랑이 많다).
숙소에서 약 도보 10분 거리였던, ’Buenavista Gastrobar‘를 가기로 결심! 1시 오픈인데 우리가 딱 도착한 시간이 12시 58분이었다.
1시에 셔터문이 올라갔는데, 예약했냐고 물어봐서 예약 안 했다고 말하니 오늘 full이라고😅 네.....?
하긴.... 일요일이기 때문에 납득하고 다른 레스토랑을 갔었다.
이대로 안 먹기엔 너무 아쉬울 거 같아서, 바로 구글 지도를 통해 월요일 점심으로 예약했다.
월요일이라 그런지 엄청 한산했다. 예약한 게 머쓱할 정도로 레스토랑이 비어있었다ㅋㅋㅋㅋ 내부에는 작품 전시가 많이 되어있었고, 실제로 팔고 있었다.
해외 여행하면 메뉴판 보는 게 제일 어렵다. 영어 메뉴판에서는 뿔뽀란 단어가 안 보이기 때문에 사전에 메뉴 공부를 해가도 메뉴판에서 안 보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ㅋㅋㅋㅋ 성인 3명에서 음료를 포함해 총 4개의 메뉴를 시켰다.
1. Croquetas de rabo de toro [oxtail croquettes, 소꼬리 크로켓] (14유로)
2. Pulpo a la plancha con pisto manchego, asadillo de verduras y queso "tete de la moine" [Octopus with ratatouille,~ 문어요리] (25유로)
3. Paella de bogavante [Lobster paella, 랍스타 빠에야] 2인 (24유로 x 2인 = 48유로) - 랍스터
4. 샹그리아 1리터 (15유로)
✅1,2번 메뉴는 메뉴판 Starters에 있다.
주문 후 기본으로 주는 감자칩과 말린 정어리, 식초와 올리브유가 뿌려져 있는데 진짜 맛있다. 정어리가 꽤 짠데 감자칩이랑 먹으면 간이 딱 맞다. 더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집에서 한번 해 먹기 위해 통조림과 감자칩을 사 왔는데, 과연 내가 해 먹을까?)
제일 먼저 나온, 소꼬리 크로켓! 큰 사이즈로 시켰더니 총 9피스가 나왔다. 반을 갈라보니 내용물이 가득 찼다. 딱 장조림 맛이다! 익숙한 맛이기 때문에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맛이다. 가족 여행에 딱 맞는 메뉴이다.
그다음 나온 문어 요리, 스페인과 포르투갈 여행 내내 문어 다리만 지금 몇 개째인지!! 한국에서는 문어숙회도 잘 안 먹는데, 유럽에서는 문어를 오랜 시간 쪄서 부드럽게 만든다고 한다. 숙회보다는 부드러운 문어가 내 스타일이다.
색감 자체가 너무 에뻐서 흑백요리사를 보고 있는 듯한 비주얼이었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해서 모두가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으로 나온 랍스타 빠에야다. 2인인데도 양이 엄청 많아보인다. 직원 분? 사장님?이 사진 찍으라며 자세를 취해주신다ㅋㅋㅋㅋ!!! 1인 24유로면 꽤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랍스타 양도 꽤 많다.
처음에 빠에야를 먹을 땐 쌀이 설 익은 느낌이라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계속 먹다 보면 씹는 맛도 있어 점점 익숙해져 간다.
랍스타 내장도 듬뿍 들어가서 고소하면서 담백하다. 랍스타 살을 발라 먹을 수 있는 집게와 포크도 주기때문에 어려움은 없었다. 이 레스토랑 말고도 그라나다에서도 랍스타 빠에야를 먹었었는데, 한국인 입맛에 딱이지만 사실 엄청 색다른 맛은 아니기 때문에 😍😍😍이 느낌은 나지 않았다.(개취니까)
'사람들이 Buenavista Gastrobar에서 보통 빠에야를 많이 먹더라' 생각으로 필수로 주문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워낙 맛있는 메뉴들이 많기 때문에, 색다른 음식을 먹어보는 게 또 다른 경험이 되니까!
다 먹자마자 외치는 "라꾸엔타 포르빠 보르^.^(영수증 부탁드려요)". 음료 포함 총 4개의 메뉴를 시킨 가격은 총 104.70유로였다. 1인당 5만원짜리 식사였다. 무엇보다 문어요리가 예쁘고 맛도 좋았던 곳으로 기억될 거 같다.
월요일 오전이라 한산했지만, 사람 북적북적한 저녁시간에 먹었으면 더 분위기가 좋았을텐데...말라가를 또 가게 된다면 또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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