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만에 다시 가게 된 강릉.
23년 여름에 갔었는데, 눈 오는 강릉을 보고 싶어서 설날 지나고 다녀왔다.
날씨 요정이라 칭하는 사람이 두 명이나 있었는데, 금/토/일 강릉 날씨는 흐림이었다🤣.
심지어 눈 오는 강릉을 보고 싶었는데, 오히려 서울 떠나자마자 서울에는 눈이 오고 강릉엔 눈이 안 왔다.
다행히도 귀경길과 반대로 가서 그런지 차는 안 막혔다. 숙소 들리기 전에 전국 웨이팅 1등이라는 짬뽕 순두부 원조인 ‘동화가든’을 가보기로 했다. 서울에서 강릉까지 대략 2시간 30분정도 걸리는데, 강릉 도착 1시간 전에 원격 줄 서기를 하기로 했다.
내가 그때 왜 그랬지? 그냥 일찍 할 걸. 어느새 대기가 200팀이 넘어가서 부랴부랴 웨이팅을 걸어두었다. 회전율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대략 10분에 7~8팀은 줄어들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재고 소진'으로 더 이상 웨이팅 등록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전에 신청해서 다행이다. 강릉 도착 상황을 고려해서 미리 원격 줄 서기 하는 걸 추천한다.
동화가든 주차장에 들어서니, 주차 관리해 주시는 분이 미리 예약을 했는지 물어보셨다. 재료 소진으로 예약(테이블링 원격 줄서기)을 안 한 경우엔, 오후에 다시 방문을 해야 됐기 때문이다. 그래도 주차장이 넓어서 남은 시간은 주차장에서 대기할 수 있었다.
✅동화가든 도착하면, '대기확정 코드' 꼭 입력하기. 테이블링 존이 있기 때문에 태블릿으로 가서, 그날의 대기확정 코드 6자리를 입력해야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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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가든 : 강원 강릉시 초당순두부길77번길 15 동화가든 (https://naver.me/xLWAHt86)
약 2시간 만에 동화가든 입장~~ 입장 번호가 모니터에 뜨면 카운터로 가면 된다. 자리 앉자마자 미리 테이블링으로 주문해 둔 메뉴가 나온다. 불맛, 탄맛으로 호불호가 있긴 했지만 내 입에는 '호'였다. 물론 맛은 있지만 엄청 엄청나게 미친 맛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먹어도 큰 아쉬움은 없을 거 같다. 또 엄청 뜨거운 상태로 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금방 먹을 수는 있지만, 뜨겁게 먹으면 더 맛있었을 거 같다.
기다린 시간은 2시간이었지만, 자리에 앉아 일어나기까지 정확히 17분이 걸렸다.🤣🤣 경험한 거에 만족!
⭐단체의 경우 네이버 예약도 가능!
계산하고 나오면 동화가든에서 운영하는 카페가 바로 있다. 미리 네이버에서 쿠폰을 받으면 음료에 한해서 10프로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나는 젤라또 3가지(박스 포장, 20,000원)와 동화 콩커피(시그니처 크림라떼) 6,500원를 주문했다.
어느 카페를 가든 시그니처 커피는 항상 양이 적다. 근데 맛은 있다. 4모금에 사라진 내 커피🤣, 진짜 맛은 있었다. 젤라또는 와사비, 순두부, 초당 옥수수를 골랐는데, 초당 옥수수가 제일 맛있었다.
숙소에 가서 약간의 낮잠을 자고, 저녁에 먹을 회를 사러 '주문진 수산시장' 에 갔다. 언니가 이곳저곳 찾아보더니 '해송횟집'에 가서 포장해 오기로 결정! 공영 주차장이 크게 있어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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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횟집 :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시장2길 3 (https://naver.me/xVBDFsC7)
해송횟집은 입구 쪽에 위치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오마카세 메뉴 大사이즈로 결정(결제 수단에 따라 서비스가 제공된다) .
나이 먹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시장 분위기 😭호객 행위에 지쳐 회만 포장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회를 즐겨 먹지는 않는 편이라, 내장볶음밥은 내가 다 먹었고 방어와 참돔을 제일 맛있게 먹었다. 가족들은 방어의 비율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어느새 강릉 2일 차,
아침으로 면 먹는 사람 나야 나. 숙소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삼교리 원조 동치미 막국수'로 갔다. 매장이 10시 오픈인데, 10시 30분에 갔음에도 식사 중인 사람이 있었다. 딱 정겨운 동네 맛집의 느낌이라 기분이 좋았다.
배가 고픈 상태라 막국수로는 배가 차지 않을 거 같아, 막국수 4개에 수육 소자를 추가로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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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교리 원조 동치미 막국수 :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신리천로 760 (https://naver.me/F74Vv1XU_
막국수에 메밀가루 70프로 사용한다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수육이 먼저 나왔는데 밖에서 먹는 수육은 진짜 맛있다. 소 사이즈인데도 양이 꽤 많았고 야들야들하니 맛있었다. 이미 만족도가 올라간 상태에서 비빔 막국수를 먹었는데... 비빔 막국수도 맛있다. 벽에 막국수 맛있게 먹는 법이 나와있다. 처음엔 온전만 맛을 느끼고 싶어서 그냥 먹다가 반 정도 먹은 뒤에, 동치미 1국자 + 설탕 + 겨자 + 식초를 약간 넣고 먹었더니 더!!!!!!!!더 맛있다. 지금까지 먹은 막국수 중 최애는 경기도 여수에 있는 천서리 막국수였는데 이제 내 최애는 여기다.
밥 먹고 월정산으로 이동~ 꽤 걸어서 그런지, 면을 먹어서 그런지 금방 배고파졌다. 카페인도 필요할 때라 '바우커피'로 갔다. 2년 전에는 툇마루 마감 전에 가서 30분 만에 먹었었는데, 그전에 가면 엄청난 대기가 예상돼서 고민도 없이 바우커피로~ 몰랐는데 오션뷰 카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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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 카페 : 강원 강릉시 연곡면 영진리 74-5 (https://naver.me/G2EwsWts)
사람이 많긴 했지만 웨이팅 하는 상황은 아니었다. 키오스크로 일단 시그니처 커피 주문했다가, 옆 테이블이 먹는 흑임자 아이스크림 보고 추가 주문했다. 시그니처 커피는 역시나 고소, 달달해서 맛있었지만 툇마루가 더 맛있다고 느껴졌다. 흑임자 아이스크림은 양이 꽤 많은데 7,000원대라 만족하면서 마셨다. 내부도 깨끗하고 화장실도 잘 되어있다. 아쉬운 건 통유리창이라 바다가 바로 보이지만, 앞에 차가 세워지면 바다를 아예 못 본다는 점.
바라클라바를 뒤집어쓰고, 차디찬 바다 바람을 견디며 찍은 바다 사진.
2년 전에 오죽헌도 갔기 때문에 갈 곳이 고갈됐다. 강릉 중앙시장에서 오징어순대, 닭강정을 먹다 보니 어느덧 저녁 먹을 시간이 됐다. 엄마는 한우를 먹으러 가자고 했지만, 강릉 근처에 만족스러운 한우 집이 없어서 아예 노선을 돼지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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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촌 : 강원 강릉시 하슬라로206번길 16-10 (https://naver.me/x9BAXdKN)
한돈 항정살을 가성비 있게 먹을 수 있으면서 갈빗살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정했다.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매장이 조용했다. 오겹살과 항정살 먼저 주세욥!
한돈 항정살을 밖에서 먹는데, 180g에 17,000원이라니..... 밖에서 항정살 사 먹긴 비싸서 종종 쿠팡으로 시켜 먹는데, 보통 100그람에 5,000원이다. 고기 상태도 너무 좋고 육즙 가득하고....😭😭콜레스테롤 높은 이유가 있다. 기름진 고기 너무 좋아.
돼지만 먹긴 아쉬워서 소갈빗살을 추가로 시켰다. 역시나 존맛. 기본 반찬도 맛있고 사장님 부부가 친절해서 더 만족스러운 저녁이었다.
강릉 떠나는 마지막 날~~ 강릉 와서 먹기만 먹어서 머쓱하다. 마지막 아침을 육개장 먹느냐 장칼국수 먹느냐 고민하다가, 안 먹어본 장칼국수를 먹기로 결정했다.
장칼국수는 강원도 전통의 향토 음식이라고 한다. 멸치 육수를 베이스로 장(고추장, 된장 등)을 넣어 구수하면서도 칼칼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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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장칼국수 : 강원 강릉시 성덕포남로188번길 18-1 (https://naver.me/GBFHcRUH)
거의 오픈하자마자 방문해서 손님이 없었다.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면 기본 밑반찬을 가져다주신다.
밑반찬은 리필이 되지만 네 명이 앉았는데 😅 반찬 양이 이게 뭐람. 낭비되는 반찬을 줄이겠다는 거겠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네이버 리뷰에 나와있는 것처럼 무생채가 새콤하니 맛있었다(이렇게 맛있는데 왜 처음에 적게 주세요..). 칼국수라 일찍 나올 줄 알았지만 20분 만에 나왔다. 장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고소하니 맛있었다. 맛은 있는데 엄청난 동화 가든처럼 엄청난 맛은 아니었기 때문에 육개장을 먹으러 갈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길거리도 귀엽고 파란 바다를 볼 수 있고, 맛있는 게 넘치는 강릉 여행 끝
날씨 요정인데 떠나는 날 날씨 좋아지는 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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