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을 하면서 라이언 에어를 이번에 처음 예약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말라가행을 오전 9시 25분 비행기로 예약을 했는데, 온라인 체크인을 했음에도 수화물 부치는데 한~~~~~~참 걸렸다. 온라인 체크인의 의미가 없다. 탑승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라이언에어는 자리 지정하는데 추가 비용이 발생되기 때문에, 탑승객 대부분이 비용을 내지 않고 랜덤 자리를 택한 듯 보였다. 왜냐하면 다들 비행기 타러 같이 들어가는데ㅋㅋ앉는 자리는 다 제각각이었기 때문👋🏻
나와 가족들도 뿔뿔이 흩어졌고(내가 제일 좋은 자리였음) 약 2시간 뒤에 지연 없이 무사히 도착했다.
말라가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공항 A버스를 타고 갈 계획이었다. 공항에 교통 표시가 잘 되어있어서 버스 표시를 보고 쭉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공항버스 가격은 1인 편도 4유로이고, 트래블월렛으로 찍었다. 근데 공항버스인데 짐칸이 딱히 마련되어 있지 않아 실망했다. 시내까지는 약 40분이 걸리기 때문에, 무조건 앉아서 가길 추천한다.
말라가는 확실히 서양인이 많았다. 한국인은 하루에 2팀 정도 만날까 말까였고, 날씨는 확실히 바르셀로나보다 따뜻했다.
숙박료 또한 바르셀로나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에어비앤비를 통해 평점이 아주 좋은 곳으로 예약했다. 3인 2박에 총 330유로였다. 체크인이 오후 3시부터였는데, 공항에서 아무리 늦어도 1시 전엔 무조건 말라가 시내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전 날 호스트에서 1시에 짐 보관이 가능한지 물었고, 호스트는 청소하는 동안 짐을 맡길 수 있다고 알려줬다. 얼마나 다행인지, 에어비앤비의 단점인 짐 보관을 이렇게 간단하게 해결할 줄이야.
호스트가 왓츠앱, 왓츠앱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엔 이메일로 체크인 방법을 알려준다. 동영상으로 보내줘서 웃겼는데, 동영상이 없었으면 약~~~간 헤맬 뻔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숙소 앞에 도착해, 동영상을 보며 key를 꺼냈다. 짐을 놓고 나왔다.
숙소에서 나오자마자 왼쪽에 보이는 야자수들은 거의 누울 정도로 기울어져 있어,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오른쪽엔 나보다 나이가 몇 배는 많을 거 같은 큰 나무가 있었는데, 꽃까지 펴서 멋스러웠다.
점심을 먹다 보니 호스트에게서 청소가 끝났다는 메세지가 왔다. 너무 더워 바로 숙소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주방이 보인다. 커피머신, 오븐, 큰 냉장고, 인덕션, 세탁기와 빨래 건조대, 와인 오프너 등 웬만한 물품들은 다 구비가 되어있었다.
냉장고 앞에는 식탁이 있고 그 뒤로는 넓은 소파가 있다. 근데 소파에서 약간 지린내가 나서, 웬만해선 앉지 않았다.
방은 2개가 있는데,
왼쪽 방에는 퀸 사이즈 침대가, 오른쪽 방에는 싱글 침대 2개가 놓여있다. 그리고 각자 방마다 옷장과 거울이 있기 때문에 옷 정리하는데 편리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창문이다. 보통 유럽의 경우 워낙 건물들이 오래됐기 때문에 방음이 잘 안 된다. 근데 말라가 숙소는 소음이 잘 차단되고 창문 밖으로도 셔터(?)가 하나 있어서, 스위치로 셔터를 내리고 올릴 수 있었다.
창문도 윗부분만 열리게 하거나, 활짝 열리게 할 수도 있어서 환기가 필요할 땐 셔터를 약간 내린 뒤에 창문 윗부분만 열었다(셔터를 완전 올리고, 문을 열게 되면 비둘기가 충분히 들어올 수 있으니 꼭!!!!!!!!!. (실제로 실외기에 비둘기 깃털이 붙어있었다
화장실도... 리모델링을 했는지 엄청 엄청 깨끗했다. 단점은 세면대가 약간 안쪽에 있어서 세수 한번 하면, 세면대 앞에 흥건해진다ㅋㅋㅋㅋ.
우리나라랑 다르게 유럽 화장실은 샤워실 제외하고는 배수구가 없기 때문에 바닥에 최대한 물이 떨어지지 않는 게 좋다.
창문과 셔터 때문에 깜깜하고, 조용하게 잘 수 있어서 이번 여행 중 제일 만족스러운 숙소였다.
바르셀로나나 스페인의 다른 지역들보다 볼거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긴 여행 중이라면 중간에 잠시 쉬어가는 곳으로 정하면 딱 좋을 거 같다.
구경거리들이 중심지에 몰려있어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과 맛집도 많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다음에 또 스페인에 가게 된다면, 말라가에서 오래 묵고 근교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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