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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포르투 여행, 포르투 현지 맛집, 한식당 후기(소주포차, Taberna d'Avó)

선크림필수 2024. 11. 1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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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많은 골목들을 다녀봤지만, 유독 골목 풍경이 예뻤던 곳이 포르투였다. 포르투는 리스본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어 이번 여행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여행지이다. 

나 지금 동화 속인듯

2월달 스페인 여행만 할때도 한식당 갈 생각이 아예 없었었다. 스페인 음식이 워낙 맛있고 어느 정도 한식과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에, 하지만 이번 여행에는 아빠도 같이 갔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한식을 먹을 필요를 느꼈다. 

아빠가 먼저 한식당 얘기 꺼낸 적은 없지만, 언니가 한식당 갈까? 하자는 소리에 "좋지" 라고 답했다. 그렇게 포르투에 도착 하자마자 짐을 놓고, 숙소 근처에 있는 '소주포차'라는 한식당에 방문했다.

1. 소주포차
📍주소 : Rua do Almada 95, Rua do Almada 93, 4000-196 Porto, 포르투갈 (https://maps.app.goo.gl/ApuCtFmEWZX35JAs7?g_st=com.google.maps.preview.copy)

 

소주포차는 포르투, 리스본에 있다. 이탈리아, 영국에서 한식당 갔을 때는 주로 한식이 그리워서 찾아온 한국 손님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외국인 손님만 가득했다. 한식의 시대다.

메뉴가 엄청 많아서 고르는데 한참 걸렸다. 메뉴판은 크게 크게!

✅몰랐는데 이제 티스토리 사진도 클릭해서 확대할 수가 있다. 매번 확대 기능이 없다보니, 메뉴판 올려도 잘 보이지 않아 민망할 때가 많았는데 얼마나 다행인지! 

불고기, 순두부찌개, 우삼겹 된장찌개 그리고 공기밥을 2개 주문했다. (찌개류는 공기밥이 나오기 때문에 별도로 안 시켜도 됐었는데, 우리는 모르고 시켰다.) 당연히 한국인 직원이 있을 줄 알았지만 없었고, 외국인 직원이더라도 된장찌개라고 말하면 알 줄 알았는데 또 아니었다ㅋㅋㅋㅋ영어로 주문..

소주포차 포르투 메뉴판

음료는 막걸리부터, 소주, 제로소주, 심지어 초록매실, 옥수수 수염차까지 있었다. 소주러버인 아빠에게 소주는 시키지 말라고 했다(10유로였으니)🤣, 포르투갈은 그린 와인이 유명하기 때문에 그린와인 1병을 시키고 음식을 기다렸다. 

소주포차 포르투 메뉴판2

가게 인테리어를 보아하니 소주포차 사장님은 어느 정도 연배가 있어 보인다. 오래된 영화 포스터들이 붙어있는데, 제일 오른쪽 포스터가 건축학개론인 걸 뒤늦게 알아차렸다. 

매장 입구에는 한국 뮤비가 틀어져있었는데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 노래가 나온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누구보다 빠르게 아파트 뮤비가 틀어져있던 소주포차. 

포르투 한식당

음식은 조금 천천히 나오는 편이다. 오랜만에 먹는 한식, 한 입 먹자마자 맛있어서 미간이 찌푸려진다.불고기는 일단 너무 맛있고, 된장찌개에도 바지락, 두부 등 재료가 엄청 가득 들어가있었다. 순두부찌개는 약간 싱거웠지만 충분히 맛있었다. 추가 사진을 찍는 것도 잊는 채 허겁지겁 먹고, 계산하려고 하니 팝콘을 후식으로 줬다. 내부도 깨끗하고 일단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포르투에서 한식이 땡긴다면 가보는 걸 추천한다!

포르투 한식당 소주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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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 여행이 총 2박 3일이었는데 이동 시간을 제외하면 꽉 찬 1.5일이 나온다. 도착 다음 날에는 와이너리 투어를 신청했기 때문에, 오전에 대부분의 포르투 관광지를 둘러봐야 된다. 셀프로 하면 공부해야 될 게 많을 거 같아 급하게 워킹 투어를 신청했다. 반나절 워킹 투어인데 포르투 시청부터 렐루 서점, 볼량 시장, 상 벤투 등 모든 관광지를 짧게 찍먹할 수 있었다.

너무나도 귀여운 가이드님 덕분에 만족스러운 투어가 오후 1시에 끝났다. 중간에 나타도 먹었지만 많이 걸었기 때문에 배가 고팠다. 빅토리아 전망대에서 근처 맛집 검색을 했는데, 평점 4.6인 곳을 발견했다. 심지어 걸어서 5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라 고민도 없이 바로 갔다.


2. 빅토리아 전망대 근처 맛집 Taberna d'Avó (포르투갈 전통 레스토랑)
📍주소 : R. de São Bento da Vitória 48, 4050-542 Porto, 포르투갈 (https://maps.app.goo.gl/uTWfV2cgMnGCLYVXA?g_st=com.google.maps.preview.copy)

약간의 웨이팅을 한 뒤에 앉을 수 있었다. 내부가 돌로 둘러쌓여있어서 꼭 동굴 속에 있는 레스토랑에 온 느낌이었다. 테이블은 10개정도 되고 내부가 넓은 편은 아니었다. 

돌 사이에 끼워져있는 동전들 Taberna d'Avó

낯선 곳에 여행 가게 되면 구글 리뷰가 꼭 정답인 거처럼 맹신하게 된다. 그래서 리뷰에서 맛있다고 강추하는 음식은 꼭 시키게 된다. 투어에서 포르투갈은 바칼라우(대구) 요리를 자주 먹기 때문에, 포르투갈에 왔다면 꼭 먹어보라고 했었다. 성인 3명에서 시킨 메뉴는, 

1. 바칼라우 with 매쉬 포테이토(BACALHAU A ZE DO PIPO) = 18.50유로

2. 해물짬뽕밥(ARROZ DE MARISCO - 최소 2인분 = 28유로(2인분 가격) 

3. 하우스 와인 1병

Taberna d'Avó 메뉴판 1
Taberna d'Avó 메뉴판 2(taberna davo)

해물짬뽕밥의 경우, 30분이상 걸린다고 메뉴판에 표시되어 있었다. 그 동안 와인과 함께 기본으로 제공되는 정어리 튀김 홀짝 홀짝 마시기.

하우스와인과 정어리 튀김

드디어 나온 해물짬뽕밥과 대구 요리, 해물짬뽕밥은 양이 진짜 많다. 국자로 내용물을 건져올리면 거의 바다가 올라 온다. 홍합, 조개, 새우 등등 한국에서 1년 동안 먹을 해산물을 여기서 다 먹을 정도로 많았다. 

포르투갈의 경우 유럽 국가 중 제일 많이 쌀을 먹는다고 한다. 이 말을 짬뽕밥을 먹으면서 알 수 있었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맛이다. 뜨끈 뜨끈하니 해장국으로도 딱 좋다. 

처음에는 짬뽕밥이 28유로? 한국 돈으로 4만원이 넘는데 너무 비싼 거 아닌가 싶었지만, 실물을 보고 납득했다. 성인 3명이 먹기에도 양이 많았다.

 

매쉬포테이토와 대구 요리도 맛있었다. 가시 발라먹기가 약간 귀찮긴 하지만, 가시가 워낙 커서 쉽게 발라낼 수 있다. 대구 구이 한 점과 매쉬 포테이토를 같이 먹으니 더 맛있었다. 

포르투 해물밥과 대구요리

이 레스토랑은 2명에서 오는 거보다는 3명에서 오는 게 좋을 거 같다. 그래야 해물짬뽕밥도 맛보고 대구 요리도 맛 볼 수 있을테니까! 2인이라면 해물짬뽕밥 1개 시키고 간단한 사이드를 하나 추가하면 딱 좋을 듯 하다.

먹다보면 코에 땀이 날 정도이기 때문에 추운 날 먹으면 더 맛있을 거 같다. 구글 리뷰를 보면 식사가 끝난 후에도 디저트를 권한다고 하는데, 우리한테도 역시 디저트나 커피 괜찮냐고 2번 물어보셨다. 이렇게 많이 먹었는데 디저트를 어떻게 또 먹어요...배가 터질 거 같다는 제스처와 함께 따봉이라고 말하니 😊😊 역시 따봉을 날려주셨다.

 

포르투에 와서 제대로 된 포르투갈 음식을 처음 먹었는데 완전 만족했다. 포르투에서 맛집을 찾고 있다면 꼭 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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