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산 지 어느덧 2n년
초등학생 때는 안경 쓰고 싶어 별 짓을 다하다가...성인이 된 후로는 안경 최대한 멀리하기
하드렌즈 생활만 10년 차다
매번 공사장 지나가거나, 옷매장 들어가면 저절로 실눈모드
그러다가 먼지 하나 들어가면
배우 못지않게 울게 된다
우리 집에선 나 빼고 다 수술했다
나는 뭐.... 겁도 많았고 점점 하드렌즈에
익숙해져서 ㅎ
나이 먹으면서 충혈도 심해지고 모니터만 보다 보니 피로도도 심해져서
언젠가는 스마일라식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은근 비용이 부담돼서 계속 미뤄짐
다짐만 할 뿐
그러다가 맞이하게 된 백수 생활
드디어^^ 할 때가 됐다
바로 안과 검색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병원에 관한 포스팅을 하면 의료법 위반이라고 한다....병원명 초성으로 적었다가 비공개처리 될까봐 알파벳으로 변경했다)
언니가 수술했던 안과는 흔히 공장형
안과의 대표적인 곳이었고,
유튜버가 올린 내돈내산 광고 문제도 있어서 애초에 고려도 안 함.
다른 가족들이 한 곳도 공장형 패스
자이스 쓰는 곳이 좋다 해서
위 안과 중에서 고르기로 했다
지인이 보수적이라고 유명한 곳에서 했는데 리스트에 없어서 그냥 제외함
이유는 모름 ㅠㅠㅠ
무튼 자이스가 세계에서도 유명하다길래
보통 2-3군데 검안하러 간다는데, 잇프피라 귀찮
한 곳만 판다
A로 마음을 굳혔다가
B안과로 결정함
가격도 더 저렴했고, 원장님 학력보고 🫢 또 수술 건수가 많았음
그리고.... 무엇보다 파이브가이즈 건물이니까
(스마일라식은 기계가 절개 다 해주고, 의사 선생님이 각막실질?을 제거해 주는 거라
수술 건수가 중요하다고 건너 건너 건너 건너 들음)
네이버에 예약하기 있어서 편하게 예약했다
다음날 연락 와서 상담사님이 안내해 줌
너모너모...친절하심 친근하면서도
하드렌즈는 14일 이상
그 외 렌즈는 7일
착용 중지!!!
🤍
평소 쓰던 안경 들고 가야 함(검안할 때 필요하기 때문)
+후드티 x (수술대 누워야 하니까)
<예약 당일>
첫 방문이라 예약시간보다 일찍 가야 함(문진표 작성)
☔️장마지만 선크림 포기 못해
오전 9:30 건물 도착해서
파이브가이즈에 일단 웨이팅 등록
(평일, 279번이었다)
‘오늘 점심으로 버거 먹긴 글렀구먼’
마인드로 병원 감
엘베 내리자마자 바로 병원 데스크다
우측 키오스크에 연락처 입력
-순서-
1. 문진표 작성 : 5분이면 끝
2. 원장님과 상담(눈 상태에 따라 유전자 검사 권유함-검사 결과 2시간 뒤에 나옴)
3. 검안 진행 - 약 30분 소요 (평균보다 두꺼운 각막)
4. 상담사님과 상담 진행(내 눈 상태에 따른 수술 안내, 수술 주의사항 등)
-상담사분 여에스더 목소리랑 똑같아서 신기방기
5. 결제 : 후기 작성 5만원 할인, 지인 할인은 10만원)
6. 세안 후 10층으로 이동 및 대기 : 가운 입고 헤어 볼캡 씀
(선크림 발랐다고 하면 폼클렌징&수건&로션 주심)
대기실 뭔데 예뻐
5층이랑은 분위기가 다름
새삥
저 문 열고 수술실 입장
예전에도 내 발로 수술실 들어갔었는데😂 짜릿해..
수술실 엄청 엄청 춥다
수술대 누우면 손에 인형 쥐어줌
얼굴 전체에 갈색 소독약 바르고
접착력 있는 마스크팩 같은 거 붙임
속눈썹에 테이프 붙임
https://youtu.be/4Kl6PWL7kB0
수술은 이 영상이랑 똑같다
초록색 빛을 보는데, 중간에 초록빛이 흐려짐
그 빛을 찾으려고 눈 움직이면 안 된다
그대로 보고 있기.(은근 어려움)
다 되면 기계 다시 밑으로 이동하고, 의사 선생님이 각막실질 제거
5분도 안 돼서 한쪽 끝남
속눈썹 붙인 테이프 떼는데 와.... 아파
왼쪽 눈 시작
갑자기 시간이 느리게 간다
의사쌤이 우쭈쭈 많이 해주심 ㅠㅠㅠㅠ
잘하고 있어요!! 하는데 힘이 됨😜
무사히... 수술은 끝났고
마스크팩? 떼는 게 오늘 하루 중 제일 아팠음
10분 정도면 수술 끝난다.
인형은 생각보다 도움이 안 됐다.
인형 움켜쥐면 움찔하게 돼서ㅜ
약간 뿌옇긴 하지만 잘 보이고, 눈이 시리다
마치 눈에 비누 들어간 거처럼
눈이 부시진 않아서 선글라스 안 낌
혼자 집 가도 될 뻔했다
수술 후 2-3시간 뒤에 점점 눈이 약간 아프길래 진통제 먹고 낮잠 잤다
깨고 나니 하나도 안 아프다
그때부터 실눈 뜨고 카톡 슬쩍 함
‘웬만하면 그들을 막을 수 없다’ 틀어놓고 소리로 들음 (소리로만 들어도 웃겨)
안약 2가지 잘 넣아주고 보호 안경 쓰고 취침
◾️스마일라식 2일 차
세수 불가능이지만 이마 쪽은 클렌징워터로 닦고 눈 밑으론 세수함ㅋㅋㅋ
아침에 눈 떴을 때 시계 잘 보여
눈도 안 아파
다시 안과로 검진받으러~~~
안약 잘 넣어주라고 하셨다
시력은 1.0~1.2까지 나옴
기분 좋아서 압구정역 가서 쇼토케이크 사 옴
그러고 집 갔는데 도어락 고장 나서 2시간 만에 집 들어감
전조증상 있을 때 미리 수리받자
외출하게 되면 안약 챙겨서 나가자!!!!!!!!!!!!!
교훈을 2개 얻었다
◾️수술 3일 차
평생 눈 좋았던 사람처럼 익숙해짐
어제까진 세수하면 안경 찾았는데...ㅎ
안약 넣을 때만 약간 이물감 든다
눈도 건조하지 않았다
불 끄고 휴대폰을 하지 않고 있다
◾️일주일 뒤
다시 안과 방문
산동검사를 했다
선글라스 무조건 챙기기.....
가까이 있는 거 안 보이고 눈이 일단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부시다
강남에서 실눈 뜨고 집 감
🤍일상 편
수술 끝나고 나오니
13:55에 파이브가이즈 대기하라고 알림 옴
ㅎㅎㅎㅎ오예
파이브가이즈 먹었다
버거 맛있다
감튀 맛있다
밀크쉐이크에 베이컨 추가했더니
맛있었지만 너무 안 시원했음🧊
제일 맛있었던 건 땅콩🫶🏻
핫도그는 코스트코꺼가 더 맛있어😄
전체적으로 너무 비싸....
밀크쉐이크에 베이컨 추가하니까 8700원인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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