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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융프라우 &멘리헨33번코스 하이킹 후기와 자유여행 5박 6일 일정

선크림필수 2024. 11. 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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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스위스 여행 후기임)

스위스는 날씨가 어떠냐에 따라 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그날 날씨를 보고 유동적으로 일정을 짜서 움직여야 한다.

✔️4인 가족(60대 부모님과 함께) 스위스 5박 6일 일정

숙소 : 그린델발트 샬레 

 

✔️ 스위스 5박 6일 자유여행 일정

첫째 날 : 오후에 그린델발트 도착, 장보고 휴식

둘째 날 : 융프라우 & 멘리헨 33번 코스 하이킹

셋째 날 : 피르스트 & 스피츠(Spiez), 툰(Thun) 구경

넷째 날 : 슈탄저호른 & 루체른

다섯째 날 : 체르마트 - 고르너그라트 & 수네가 하이킹

여섯째 날 : 숙소 체크아웃 - 이탈리아로 이동

나와 언니에겐 두 번째 스위스지만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어, 매일매일 나름 빡세게 일정을 소화했다.

부모님도 다행히 일정을 잘 소화해 주었다

10월 첫째 주에 갔는데, 날씨 요정이 나타났는지!! 스위스 도착한 날 소나기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날씨가 끝내줬다❤️

그린델발트 샬레에서 5박을 하면서, 매일 아침 창문 여는 게 얼마나 설레던지! 봐도 봐도 기분 좋은 풍경이었다. 그린델발트의 단점은... 쿱(Coop)이 일찍 닫는 거와 인터라켄에서 40분이나 걸린다는 거였다

스위스 도착 후, 본격적으로 일정을 시작했던 둘째 날부터 포스팅해 보려고 한다

역시나 시차 때문에 새벽 4시에 눈이 떠졌다. meteo(메테오-스위스 여행 필수앱)를 보니 오늘 융프라우가 맑은 걸로 되어있다.

굿모닝 티켓을 도전해 보기로! 가족들을 깨우고 융프라우에서 라면을 먹기 위해, 물도 끓여서 텀블러에 담았다.

(✅ 굿모닝 티켓은 저렴한 대신, 동신항운 쿠폰 적용이 불가능하고 라면 쿠폰도 사용할 수 없다.)

숙소에서 오전 7시에 나왔다. 이른 아침이라 안개가 아직 걷어지지 않았고, 안개 때문에 더 운치가 있어 보였다. 샬레에세 그린델발트 터미널까지는 도보로 20분 거리여서 걸어갔는데, 가면서 사냥을 성공해서 기분 좋았던 고양이도 보고 모든 게 평화로웠다.​

오전 7시의 그린델발트, 그리고 사냥 성공 고양이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그린델발트 터미널 매표소는 엄청 한산했다. 여유롭게 굿모닝 티켓을 끊고 우리가족끼리 아이거 익스프레스를 타고 올라갔다. 예전에는 아이거익스프레스가 없었기 때문에, 융프라우 가려면 꽤 오래 걸렸었다. 시간 단축 얼마나 좋게요🥰

+ 스위스 패스가 없으면 융프라우 왕복 비용은 145~150프랑이다. 스위스 패스가 있으면 135프랑. 하지만 굿모닝 티켓은 85프랑이니 할인이 엄청 되는 편이다!!!! (할인 쿠폰은 동신항운으로~ 동신항운(주) - 융프라우철도 한국총판 (jungfrau.co.kr)

아이거익스프레스 타고 융프라우 가기

융프라우 높이는 4,158미터인데, 다행히 우리 가족은 모두 고산병이 없었다. 계단 올라갈 때 평소보다 숨이 더 차는 정도로 끝났다.

내리자마자 사진 찍으러 전망대(9번, PLATEAU)로 직진!!! 이래서 굿모닝 티켓을 끊는가 보다. 사람들 후기 보면 저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1시간 이상 기다렸다고 했는데ㅎㅎ 나는 한 15분 정도 기다렸다. 앞뒤로 다 한국 사람들이라 서로 사진을 찍어줘서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 (국기 뒤로 외국인들이 지나가니까... hey!!!! 하면서 소리쳐서 좀 놀랐다. 그러지 않았으면...)

융프라우를 위해 장갑까지 챙겨왔는데 칼바람이라 엄청 추웠다. 이때 껴입지 않으면 감기 걸리기 딱 좋은 상태다. 최대한 꽁꽁 싸매고 올라가길!

융프라우 전망대에 사람 없는 거 보세요

날씨가 너무 좋아 실내로 들어가는 게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감기 걸리는 거보다는 나으니 몸을 녹이러 기념품샵 옆에 있는 레스토랑? 카페? 로 들어왔다. 아침부터 열심히 준비해 놓고, 바보같이 텀블러만 챙기고 컵라면을 안 챙겼다. 허탈감이 몰려왔다. 그래도 기분은 내봐야 되지 않냐며 컵라면을 인원수만큼 사 오라고 하신 부모님. 계산대에 선 나와 언니는 4개를 살 수 없었다. 왜냐면 컵라면이 하나에 7.9프랑이었기 때문이다(11,600원). 4명이면 거의 5만 원이다. 

아침을 대충 먹고 출발하기도 했고 자두도 싸왔기 때문에 2개만 사기로 했다.

+굿모닝티켓으로 올라가면 워낙 할인이 많이 되기 때문에 7.9프랑의 컵라면 정도야 괜찮지! 하지만 가족여행일 때는 금액 부담이 되고, 라면에 5만원을 쓸 수는 없었다.

융프라우 신라면

지난번에도 린트에서 잔뜩 샀는데,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있을까. 역시나 들어가서 샀지만, 참고 참아 조금만 샀다 17.31프랑(25,000원정도)

융프라우 린트 초콜릿

융프라우는 작은 듯하면서 넓다. 표지판은 많지만 길 찾기는 쉽지 않다. 다른 전망대를 가려고 아예 지도를 찍었다.  길을 잃어 린트매장만 3번 지나쳤다ㅋㅋㅋ 4번, SPHINX 가는데 고생을 쫌 했다. 귀여운 스노우볼과 융프라우 내려가는 기차에서 받은 기념 초콜렛! (스위스 초콜렛은 다 맛있다)

내려가는 산악기차에서 노부부가 어디서 왔냐고 물어봤다. 여행하면서 느낀 거지만 스몰토크를 좋아하는 거 같다! 나는 거기에서 정을 느낀다.

융프라우 기차 초콜렛

아이거 익스프레스를 타고 내려오면서 맑아진 그린델발트 마을을 실컷 구경했다. 어느 쪽을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곳에 오래 있으면, 시력이 좋아질 거 같은 느낌이다.

그린델발트 터미널에 도착해 쿱에 가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삼겹살이 보인다!! 알고 보니 삼겹살도 일찍 품절돼서 못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얼른 하나 담았다.

아이거익스프레스 타고 내려오기, 그린델발트 삼겹살 사기

숙소로 다시 와서 점심을 먹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 다음에 멘리헨 33번 코스를 하이킹하러 갔다. 멘리헨 코스는 연중무휴인 융프라우와 다르게 제한적이다. 눈이 녹느냐로 오픈이 정해지는 거 같은데, 보통 7월 ~ 10월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멘리헨 33번 하이킹 코스는 멘리헨에서 크라이네 샤이텍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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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처럼 그린델발트 터미널로 가, 키오스크로 멘리헨 가는 표를 구매했다. 스위스패스로 할인받아 16프랑(정가는 32프랑)에 구매했다.

멘리헨행 티켓 구매

확실히 멘리헨은 한적했다. 가족 단위로 많이 오는 듯했고 놀이터가 생각한 거보다 엄청 컸다!!!! 열심히 트램펄린을 타는 아이 ㅎㅎ 레깅스를 신고 미끄럼틀을 탔다가 엉덩이가 깨질 뻔했다......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에 할 말을 잃었다. 부러운 스위스 사람들, 이런 풍경을 매일 보고 살다니 부러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동화같은 멘리헨 놀이터

하이킹을 하면서 주인과 자유롭게 뛰노는 개. 유럽은 개와 함께 어디든 갈 수 있는 듯했다. 그만큼 개들이 훈련이 잘 되어있었다. 얌전하고 젠틀했다.

10월이라 단풍이 지기 시작하면서 산이 알록달록 해져있었다. 양쪽은 알록달록한 길인데 눈앞에는 3봉이 멋있게 서있다. 스위스 그린델발트에 갔다면 무조건!!!!!!가야 된다고 생각했다. 이게 바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스위스의 모습이지 않을까??

 

멘리헨 33번 코스가 유명한 이유는 융프라우 3봉을 보며 트래킹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니가 제일 기대했던 스위스 일정 중 하나였다. (멘리헨 -> 클라이네샤이덱) 기대한 언니보다 내가 더 감동을 받았던 하루였다. 평지로만 되어있고, 인공호수로 지만 아름다운 폴 보덴 호수도 함께 볼 수 있어 부모님과 걷기 딱 좋은 코스이다.

그림같은 풍경의 멘리헨 33번 코스, 폴보덴 호수

클라이네샤이덱 -> 벵엔 가는 표를 또 예약했다 (1인 21.80프랑) 라우터브루넨은 아쉽게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지나가면서 보았다. 폭포 찍기 성공! ㅎㅎ 3번째 때는 꼭 라우터브루넨 지역을 방문하고 싶다

기차타고 라우터브루넨 폭포 구경하기

다행히도 7시 전에 그린델발트역에 도착했다!! 7시 전에 도착했다는 건, 쿱에서 장 볼 수가 있다는 것.

쿱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6시만 넘어가면 장 보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거린다. 한국 마트 같다. 싱싱한 상추 다발을 가슴에 품고 집에 와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스위스 1일 차임에도 엄청나게 알차고 행복했던 일정이었다.

그린델발트에서 삼겹살 구워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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