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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 하루

[일상] 부쩍 따뜻해진 3월의 하루 하루들(망고로 시작해서 망고로 끝난)

선크림필수 2024. 3. 2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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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청소를 하다가 포스팅을 하고 싶어져 올리게 된 3월의 일상(일상 포스팅은 오로지 나만을 위한 글이다).

스페인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오니 어느덧 3월이 되었다. 짤은 무사귀환이지만 사실은 아닌...ㅋㅋㅋㅋ

출처 : 무한도전

여행 막바지에 감기+두드러기 콜라보로 한국 오자마자 거의 15시간 잔 거 같다. 그래도 안 나아서 병원 가서 약도 먹고 엉덩이 주사까지 맞았는, 면역력이 떨어져서 잘 안 나았다. 내 두드러기 경우엔 채식을 해야 낫는데... 집에만 있으니 채식만 먹기도 힘겹다. 잠이라도 푹 자자 싶어서 육류를 맘껏 먹었는데 역시 면역력 문제였다. 일주일 만에 나은 두드러기 휴.... 다행이다.
 
여행 가서도 망고 망고 노래를 불렀는데, 한국 와서 인터넷 쇼핑을 하다 보니 자주 보이는 망고들. 3월부터 망고가 풀리기 시작하나 보다. 다른 과일보다 망고가 싸서 홀린 듯이 결제하기 버튼을 눌렀다. 보통 4키로에 3만원대인데 2만원대에 살 수 있게 되었으니 지금 바로 부지런히 먹어야 할 때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망고 먹고, 눈 감기 전에 망고 먹는 일상이 시작되었다. 일 년 중 가장 행복한 때인 거 같다❤️

그렇게 시작된 망고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덴마크 편을 보는데 한우 먹방이 나왔다. 언니랑 보며 침 삼키다가 우리도 내일 고기 구워 먹자! 하고 우대 갈비를 시켰다. 면세점에서 트러플 소금을 사봤는데, 소금 맛도 볼 겸 겸사겸사 먹게 된 우대 갈비ㅎㅎ 고기로 몸보신했다.

트러플 소금과 우대갈비

오랜만에 가족끼리 영화를 보러 갔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10명도 안되는 사람들과 봤는데, 적은 사람 임에도 불구하고 요란하게 영화 보는 사람은 어딜 가나 있다. 얘기하면서 볼 거면 영화관을 왜 오시나요ㅠㅠ 집에서 편하게 보시지. 영화 초반에는 긴장도 되고 재미있었지만 뒤로 갈수록 약간 지루해졌다. 영화가 거의 3시에 끝나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코다리찜, 어릴 때는 엄마 아빠가 외식으로 코다리찜 어때? 이러면 무슨 코다리찜이냐 성질을 냈는데ㅋㅋㅋ요즘은 저녁 나가서 먹을까? 뭐 먹을까? 하면 언니랑 나랑 동시에 "코다리찜" 이라고 한다. 김에 콩나물 올려 코다리 한 점 올려먹으면 밥 한그릇 뚝딱이다.

 
지난 몇 달간 물욕이 사라졌는데 갑자기 폭발했다. 하루라도 뭘 안 사면 허전했다. 백수가 그러면 큰 일인데😱 동생놈이 내 백팩을 빌려가더니 걸레짝이 돼서 돌아왔다. 본가 갈 때마다 백팩 메고 다니는 게 익숙해져서 새로 샀다. 미끌미끌 거리는 소재라 샀는데 가방끈이 넘 허접해서 아쉽다. 이번주에도 가방 안에 망고 넣어 본가에 가져갔었다. 
스페인 아직 못 잊어.... 이베리코 못 잊어...괜히 여행 갔다 오니 모든 것이 아련해져 이베리코 주문하기.
이베리코 먹고 다음 날 또 고기를 먹었다. 컬리에서 리뷰가 좋아서 산 ‘리틀넥 스테이크‘ 밀키트는 생각보다 그냥 그랬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걱정되는 이틀이었다.

새로산 가방과 내 사랑 이베리코, 스테이크

 


최근 파묘를 보게 되면서 최민식 배우에게 스며들었다. 파묘 무대인사 관련 글을 보면 귀여운 머리띠도 쓰시고, 과자 가방 받으시고ㅎㅎ사람들이 할꾸(할아버지 꾸미기)라 그러는 게 웃기다ㅋㅋㅋㅋㅋㅋ 저희 엄마랑 동갑이신데 왜 이렇게 귀여우세요. 그렇게 뒤늦게 보게 된 디즈니 플러스의 카지노. 뒤로 갈수록 점점 재밌다. 여기서도 머리띠를 쓰셨네🤣 시즌2까지 계속 재밌으니 안 본 사람들에게 추천!!!

할꾸

백수 생활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매일 점심 뭐 먹을지 자기 전에 고민한다. 보통 저녁을 조금 과하게 먹기 때문에 점심은 간단하게 먹어야 된다. 며칠 전에 양배추 한 통 산 게 생각나서 해먹은 ‘양배추피자’, 이전에도 만들어 먹었는데 맛있어서 한 4번은 해 먹었다. 양배추를 얇게 썰어 계란을 섞어 앞 뒤 잘 익힌 뒤, 케찹이나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모짜렐라 치즈를 올려먹으면 된다. 아삭한 식감을 더 내고 싶으면 양파 추가요~

양배추 피자

저녁밥 친구는 1년 전부터 본 ‘웬만하면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이다. 2000년 시트콤인데 총 293부작이다. 보다 보면 아는 배우들이 자주 보인다. 최근 킬러들의 쇼핑몰 보고 다시 보게 된 이동욱😙 웬그막 보는데 이동욱 나와서 급하게 찍었다. 저번엔 공유도 나왔는데!!! 이제 어느덧 257회를 보고 있다. 다 보면 이제 순풍산부인과 볼 예정❤️

웬그막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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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망고입니다. 사진용으로 남기고 싶을 때만 조각내서 먹는다. 평소에는 사과처럼 한 번에 껍질을 없애고 크게 썰어먹는데, 입 앞에 망고가 가득 차면 여기가 천국.
겨울만 되면 찹쌀떡이 생각난다. 딸기 들어간 찹쌀떡은 하나에 거의 2천원 꼴이다. 차라리 찹쌀떡과 딸기를 별도로 사서, 딸기를 내가 직접 넣어 먹겠다 싶어서 풍기에 있는 유명 떡집의 찹쌀떡을 주문했다. 근데 딸기값이 너무 비싸 사지 못했고... 그 사이에 찹쌀떡을 거의 다 먹어버렸다. 다행히도 다 먹기 전에 딸기값이 떨어져해 먹을 수 있었다. 냠😋

다 다른 날이다.

꽤 많은 요리들을 했지만 계란말이는 처음입니다. 오이랑 같이 먹고 싶어 져서 주문하게 된 명란젓(3월엔 물욕은 물론 식욕도 폭발했나 보다). 명란젓은 냉장으로 보관하려면 빨리 먹어야 된다. 계란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급 만들게 된 계란말이ㅎㅎ작은 계란 2개로 만든 거라 계란을 촘촘히 말진 못했지만 처음치고는 만족스러웠다. 첫 계란말이라 인증샷📸

나의 첫 계란말이

네...망고 2박스 클리어해서 또 주문했구요. 그 사이에 양배추 피자 또 만들어서 먹었네요. 양배추 한 통은 정말 어마무시하다. 양배추피자를 2번 먹고, 골뱅이 무침할 때도 넣어먹었는데도 아직 1/2통이 남아있다.

반복되는 일상

요즘 잘 챙겨보고 빠니보틀 유튜브. 노홍철이랑 남극 갔는데 새로운 버킷리스트가 생겼다.
✔️죽기 전 남극 가기
영상 보기 전에는 ‘에이 갈 곳 많은데 힘들게 무슨 남극까지 가’ 했는데, 보자마자 ’와🫢 저기다 ‘했다. 빙하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다. 같이 보고 있던 언니에게 로또가 되면 엄마 아빠랑 같이 넷이 가자고 했다(물론 동생빼고). 그래픽 같은 풍경에 말을 잃었다. 결심하자마자 또 든 생각은, 지구 온난화로 그때까지(=로또 당첨되기까지) 빙하가 녹지 않고 있을 수 있을까?

출처 : 빠니보틀

가방에 이어 매트리스 커버를 주문해 보았다. 침구를 거의 2년만에 사보는 거 같다. 역시 물욕 생긴 거 맞다니까! 세일하길래 샀는데 워낙 색이 쨍해 갑자기 방이 알록달록해졌다. 껴앉고 자는 메타몽 쿠션까지 있으니 유치원생 방 같기도 하고ㅎㅎㅎ 기분 전환은 제대로다.

알록달록 내 침대

왜요? 제가 아직 스페인 못 잊은 사람처럼 보이세요? 스페인 여행때 사온 초코가루를 놀게 할 수 없어, 냉동 츄러스를 주문했다. 초코가루는 스타우드 미니 꼬꼬떼에 했는데 사연이 있다. 언니가 어느 날 스타우드 미니 꼬꼬떼를 보여주면서 가격 싼데 하나 살까? 했다. 보니까 귀엽고 밥 적게 해서 1인 솥밥하긴 딱일 거 같아 주문하라고 했다. 그렇게 도착한 꼬꼬떼는 엄청난 미니였고... 심지어 전자레인지용이었다. 솥밥을 해 먹을 수 있는 크기가 전혀 아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1인 계란찜, 1인 스프하기에만 적합한 크기. 그래도 핫초코 만들기엔 딱이다. 우유에 초코가루를 듬뿍 넣고 돌리면 꽤 꾸덕해진 초코소스를 만날 수 있다. 후식으로 츄러스를 먹기 위해 저녁은 간단하게 오이김비빔밥을 해먹었다. 츄러스를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는 순간 계피향이 확 퍼지는데, 우리집이 바로 놀이동산이다. 

몇 년째 하고 있는 맞고 어플.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한다. 다른 어플보다는 이 어플이 제일 간단하고 깔끔해서 몇 년째 사용 중이긴 한데,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질 거 같다. 점당 50만원 방에 갔다가 열심히 모아둔 20억이 한 판에 날라가버렸다. 인내심을 가지고 차곡 차곡 모으고 있었는데, 새벽에 만난 놈이 내 돈을 다 쓸어갔다. 한 판 할때마다 "축하합니다" 메세지 보내는데 혈압이 ㅎㅎㅎㅎ 저 놈 닉네임을 기억하고 싶어 캡쳐해두었다. 다음에 만나면 내가 다 쓸어갈 것이다.  

츄러스는 행복했지만 맞고는 열받아


취업만 되면 더 완벽했을 거 같은 3월. 생각보다 더 취업 시장은 암흑이다. 유럽 미장을 배워야 되나, 사업 아이템 좋은 게 없나 자기 전에 생각만 많아지지만 나는 진취력이 부족하다. 허허허 새로운 걸 도전하고 싶다가도 안정적인 걸 추구하는 갈대 같은 마음✨✨ 몰라 될 대로 되겠지~~~~ 며칠 안 남은 3월도 잘 끝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