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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 퇴직금 받아내기 완료. 임금체불 후기, 대한법률구조공단 후기

선크림필수 2024. 2.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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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9개월 만에 받았다.

 
23년 5월에 퇴사를 하여 어느덧 24년 2월이 되었다. 그동안 실업급여와 모아둔 돈으로 생활을 했다. (알바라도 할 걸 그랬나ㅎ) 23년 5월 급여일에 퇴직금을 준다고 한 대표는 24년 2월까지 단 한 번의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
 
돈이 진짜 없는건지 있는데 어디 숨겨둔 건지. 답답했던 건 법인회사라서 대표의 개인 재산을 건들지 못하고, 회사 소유의 차량이나 부동산만 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느낀 건 임금체불에 있어서 법이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원칙적으로는 퇴사 후 14일 이내에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연 20%의 이자가 발생된다고 하는데 ㅎㅎㅎ 과연 이 이자까지 다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싶다. 돈 없으니까 감방 들어가면 돼, 이 마인드로 배 째라는 경우도 있다. 대표의 경우에도 그랬다. 다른 직원에게 합의 안 되면 돈 안 줄꺼고 자기는 감방 가면 된다고ㅋㅋㅋㅋㅋㅋ기가 찬다. 
 
본인이 그동안 약속을 안 지켜서 피해 본 직원이 몇 명인데, 여기서 사람의 인성이 드러난다. 초반에만 해도 "나야 돈 늦게 줄 수록 이자 불어나니까 완전 이득이지^^" 마인드였는데, 대한법률구조에 가서 상담받고 나서는 '원금 받기만 해도 다행이군'으로 바뀌었다. 임금체불에 있어서 고용노동부의 역할도 의아하다. 그냥 형식적인 기관 느낌이다. 피해자를 위해 힘을 써주거나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제도는 없었다고 생각하다. 처리를 단순화하기 위해서 합의를 강요하는 노동부 직원들도 있고, 진짜 모조리 있는 거 다 받아내겠다 싶으면 노무사나 변호사를 찾아가는 게 나을 거 같다.
 
그간의 게시물들, 퇴직금 후기는 젤 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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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되어서도 약속한 날에 입금이 안 되어 대표에게 연락하니 며칠 뒤에 들어갈 건데, 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한다.
지금까지 약속 지킨 적도 없으면서 퇴직금 입금도 안 한 상태에서 저런 몰상식한 말을 하다니.... 
입금 되면 취하하겠다니까 알았단다. 퇴직금 지연이자만 해도 원금에서 100만 원 이상 받아야 되는데, 그 돈을 다 못주니 원금에서 조금 더 얹어주겠다고 한다. 
가족들에게 말하니 그냥 그 돈이라도 받으라고 난리 난리ㅋㅋㅋㅋㅋ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물어보니 금액 차이가 크지 않으면 받으라고 했다. ㅇㅋ! 돈 받게 되면 다시 연락 달라고 했다.
다른 직원이 본인 담당하는 법률구조공단에 돈 받자마자 바로 취하해야되냐. 며칠 뒤에 하면 안 되냐니까
직원 曰 : 상식적으로 돈을 받았으면 취하를 해야겠죠? 본인은 늦게 받았을 때 기분 어떠셨어요?
라고 했다고 한다. 참 나, 가해자에게 감정 이입이 잘 되는 스타일인가보다. 몇 달을 늦게 받았는데 고작 며칠 취하 늦게 해도 되냐는 물음에 저렇게 대답하다니. 


무튼 퇴직금은 그 후로 며칠 뒤에 들어왔고, 당일에 공단 연락하기 싫어서 그 다음 날 대한법률구조공단에 연락했다. '돈 받아서 합의하려고 한다' , 담당자 통해서 연락 주겠다고 했다. 한 2~3일 뒤 연락 와서, 원칙적으로는 공단 방문해서 합의서 작성해야 되는데 오고 가고 번거로우니 자필로 합의서 적어서 보내달라고 했다.합의 내용은 "(주)00000000 상대로 공단에 신청한 사건번호 00000000 재산 명시를 취하하며, 사건번호 000000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 취하 및 집행 해제를 신청합니다."  그리고 신분증 앞면과 날짜, 서명을 써서 찍은 뒤 공단에 제출하면 된다. 몇 달을 고생한 게 합의서 한 장으로 끝나니 시원섭섭하다. 그래도 원금은 받았음에 만족하여 이제 이 돈으로 유럽가서 흥.청.망.청 쓸 거다.

 

지겹도록 들어갔던 법원>나의 사건 검색. 며칠 뒤에 들어가보니 3월달에 기일이 잡혀있었다. 그래도 법원에서 기일 서류를 보내고나서 취하가 됐다. 기일 서류받았으면 다시 한번 직원들 얼굴을 떠올리며 반성하며 살거라.


대표님 그동안 지겨웠고 유병단수 하든 유병장수 하세요! 앞으로 남은 생에 힘겨운 날이 있길 바랍니다.  (악담 쓰니까 약간 찔리네. 댁 덕분에 직원들 고용노동부 가고, 대한법률구조 공단 찾아 가고, 진정서 작성하며 힘들게 한 만큼 댁도 고생 좀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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