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이 끝나니 뭔가 아쉽다. 이모티콘 빨리 주세요
[2023년 10월 여행 후기입니다]
✔️4인 가족(60대 부모님과 함께) 피렌체 3박 4일 일정
숙소 : 에어비앤비
✔️ 일정
첫째 날 : 오후에 피렌체 도착, 장보고 휴식
둘째 날 : 토스카나 와인 투어, 미켈란젤로 언덕, 베키오다리 야경, 레푸플리카 광장 버스킹 구경, 두오모 야경
셋째 날 : 중앙시장, 산타마리아 노벨라 약국, 우피치 미술관, 아카데미아 미술관, 또 레푸플리카 광장
넷째 날 : 피렌체역 짐 보관, 베키오궁 전망대(아놀프타워), 트러플 쇼핑, 짐 찾고 로마로 이동
그 날이 오고야 말았다. 스위스 마지막 날.... 마지막 날까지도 날씨가 맑았다. 샬레 주인 할아버지가 친히 역까지 태워주셨다. 배웅하러 와준 착한 고양이 미노🫶🏻 아쉬워서 그린델발트 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린델발트역에서 출발 -> 스피츠에서 EC열차 타기 -> EC열차 타고 쭉 밀라노로
✅한 가지 팁은 스피츠(Spiez)에서 EC열차로 갈아탈 때, 즉 트랜이탈리아(도모도솔리->밀라노) 예약할 때 받은 좌석에 그대로 앉는 게 좋다. 그래야 같은 자리에 앉아 밀라노까지 편하게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엔 스피츠에서 사람 없는 뒤 쪽 열차에 탔는데.. 알고 보니 도모도솔라에서 뒤쪽 열차와 앞쪽 열차가 분리되는 거였다. 도모도솔라에서 뒤 쪽 그대로 앉아있으니, 스위스 직원이 앞으로 가야 된다고 말해줘서 부랴부랴 캐리어를 내리고 앞으로 전력질주했다.
그렇게만 끝났으면 다행인데, 예약한 우리 좌석으로 가니 다른 사람들이 앉아있다. 여기 우리 자리라고 말했더니 멀뚱멀뚱 우리를 쳐다보고만 있었다(일어나시라구요). 그 순간 경찰들이 그 사람들의 여권을 확인하고 기나 긴 서류들도 확인했다. 확인하는 동안 우리는 멀뚱멀뚱 서있어야 됐고, 주변사람들이 우리를 계속 쳐다봐서 민망했다😅. 그 사람들이 자리를 비켜준 뒤에야 앉을 수 있었다. 이때 극도로 예민해졌었다.
그렇게 도착한 밀라노 중앙역, 2016년에 왔던 밀라노는 나에게 썩 그렇게 좋은 기억이 아니었어서(담배 연기 테러 당함), 역 밖으로는 안 나갈 계획이었다. 어차피 다음 열차가 1시간 뒤이기도 했고! 10월 초 이탈리아 날씨는 우리나라 여름 날씨였기 때문에 입고 있던 가죽 자켓을 벗어던졌다.
밀라노역은 유명한 건축가들이 역을 만들어서 그만큼 예쁘다.... 진짜 예쁘다, 잠시라도 밀라노역을 전체적으로 보고 떠나길.
스위스에서 밀라노로 올 때는 트랜이탈리아 밖에 없었지만, 밀라노에서 피렌체로 갈 때는 이딸로와 트랜이탈리아가 있다.
둘 다 비슷하지만 차이가 궁금하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면 좋다.
밀라노에서 피렌체는 이딸로 프리마를 예약했다. 이번에 또 느낀 거지만, 트랜이탈리아보다 확실히 이딸로가 깨끗하다. 프리마석이라 짐 두기에도 좌석 공간이 꽤 넉넉했다. 넉넉해도 캐리어가 28인치가 넘는 순간 난감해진다.
28인치는 이리 놓고 저리 놓고 해봐도 제대로 안 들어가서(위 짐칸에 올릴 힘은 없었음), 좌석 바닥에 아예 눕혔다.
예약한 자리가 맨 뒷자리라 24인치 캐리어를 문 뒤에 놨는데, 잘못 놓게 되면 내 캐리어 때문에 자동문이 안 열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된다. 트레이를 끌고 직원이 간식을 나눠줬다. 저 과자보다는 오른쪽 땅콩이 더 맛있었다! 더워서 땀이 났지만, 다행히 에어컨이 시원해서 컨디션이 좋아졌다. 다만 와이파이는 참.... 데이터도 제대로 안 터진다. 허허
그동안 찍은 사진 구경도 하다가 졸다 보니 어느덧 피렌체 역에 도착했다.
스위스와 이탈리아는 분위기가 정말 다르다. 이탈리아 사람들도 우리나라처럼 성질이 급해서ㅎㅎㅎ빨간불인데 차가 없거나 차가 막히고 있으면 무단횡단은 일상이었다.
무엇보다 피렌체는 돌길이라 캐리어 끌기 정말 정말 힘들다!!! 숙소까지 도보 15분이었는데 가는 내내 아빠가 힘들다며 불만을 툴툴거렸다.... 지도만 보고 내가 다 왔어! 했는데 막상 걷다 보면 더 걸렸다. 도로명 주소도 순서대로 안 되어있어서 에어비앤비를 제대로 못 찾았다.
에어비앤비 호스트와 연락 끝에 숙소에 무사히 들어왔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비쌌던 피렌체 에어비앤비! 비싼 만큼 만족스러웠다. 앤티크 가구가 참 멋있었다. 근처 맛집들이 많아서 피자집에서 피자를 포장해와 저녁으로 먹었다. 어찌나 어찌나!!!!!! 마르게리따가 맛있던지🥹🥹 내일은 토스카나 투어 날이다. 이탈리아 첫날은 이동만하고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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