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러스의 나라 스페인에 왔으니 최대한 츄러스를 많이 먹어보자! + 도시마다 츄러스 맛집을 가자였는데 마드리드에서는 일정 갈 수 없었다. 3번밖에 먹지 않았지만 공유해보자 한다. 포스팅에 앞서 츄러스의 역사를 잠깐 말하려고 한다.
Churro(추로)는 밀가루, 물, 소금으로 만든 반죽을 기름에 넣어 튀긴 스페인 전통 요리이다. 추로스는 여러 개를 의미한다. 스페인에서는 주로 아침, 간식으로 또는 해장 목적으로 먹고 따뜻한 초콜릿이나 우유가 들어간 커피에 찍어 먹는다고 한다. 스페인 지역에 따라 모양이 다른데, 스페인 북부에서는 굵은 추로를 선호하지만 남동부에서는 가늘고 단면이 원형인 추로에 설탕을 뿌려먹는 걸 좋아한다고 한다.
<바르셀로나>
1. 추레리아 마누엘 산 로만 Xurreria Manuel San Román - Xurreria Tradicional 💛💛💛💛.5
📍주소 : Baixos, Carrer dels Banys Nous, 8, 08002 Barcelona, 스페인 (https://maps.app.goo.gl/MeThqtz4QuAMpaMw9?g_st=ic)
바르셀로나 시내에서는 약간 거리가 있는 편이다. 엘 꼬르떼 잉글래스 백화점에서 도보 10분정도 소요된다. 츄러스 집에 가는동안 걸은 거리들이 바르셀로나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다. 토요일이라 현지 사람들이 강아지 산책을 엄청 하고 있어서 여유로움 그 자체였다.
진짜 신기하게도 강아지들끼리 서로 인사를 안 시키는 거였다. 강형욱 훈련사가 외국은 그런다고 했는데 진짜였다.
한적하게 산책하다 우연히 만난 츄러스 맛집 느낌이었다. 10시 전에 방문했는데 동네 분들이 츄러스를 줄 서서 구매하고 있었다. 츄러스 종류는 2가지였는데, 안에 크림이 들어간 츄러스와 기본 츄러스였다.
츄러스 5개와 초코소스 세트가 5유로였다. 세트 1개랑 크림이 들어간 츄러스 하나를 구매했다 = 7.50유로
대창 같은 비주얼의 츄러스가 아니고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비주얼의 츄러스였다. 테이크아웃 매장이라 앞에 있는 벤치에서 바로 먹었는데, 바삭+따뜻+달달이었다. 다만.... 비둘기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내 주변으로 몰려와서 원치 않게 츄러스를 흡입했다. (비둘기 무서워여..😱) 안에 크림 들어간거보다 기본 츄러스가 훨씬 맛있었다.
3곳 중 내 1픽 츄러스 집이었다❤️
<세비야>
2. 바르 엘 코메르시오 Bar El Comercio 💛💛💛.5
📍주소 : C. Lineros, 9, Casco Antiguo, 41004 Sevilla (https://maps.app.goo.gl/BsDVCV5PHe4BZG2f6?g_st=ic)
츄러스 5개와 초코소스 세트가 5유로였다. 여기가 내가 간 츄러스 맛집 중 제일 길이 길었었다. 한국분들도 많이 있었고, 10유로 이내면 현금 계산해야된다고 적혀있었다. 바르셀로나에서 먹었던 거와 달리 스페인스럽게 대창 비주얼의 스페인이었다.
기름기가 얼마나 많은지 손이 반짝였다. 츄러스만 먹었을때는 약간 짭짤했는데 초코소스랑 잘 어울렸다. 팝콘츄러스 느낌ㅎㅎ먹기 편한 통이었다. 츄러스가 5개라 적을 줄 알았는데 츄러스가 워낙 통통해서 2인이 간식으로 먹기 딱이었다. 가게 앞에서 먹다가 사람이 많아져서 파라솔로 자리를 옮겼다.
<그라나다>
3. 카페테리아 / 추레리아 / 피제리아 알함브라 Alhambra Churrería 💛💛💛💛
📍주소 : Pl. de Bib-Rambla, 27, Centro, 18001 Granada, 스페인 (https://maps.app.goo.gl/fruYmtxPKQdZGxSZ7?g_st=ic)
엄청나게 컸던 그라나다 츄러스 맛집. 12시 전에 방문했는데 자리가 많이 차있었다. 야외 테이블이 잘 되어있어 처음으로 야외 테이블에 앉았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프로도같이 생긴 직원이 QR코드를 안내해줬다. CHURROWAY CHOCHLAT (5.5유로) 와 커피 2잔(꼬르따도와 라테)을 시켰다.
세비야 츄러스집보다 더 짙은 색에 휘어있는 츄러스 형태였다. 역시나 따뜻+바삭+촉촉, 커피도 맛있었다.
2개정도 먹으니 기름져서 느끼함이 확 찾아왔다. 대창을 좋아하지만 대창 같은 츄러스는 먹는데 한계가 온다. 2번집보다 약간 더 짭짤했었던 거 같다.
그리고 이 집이 결제하기가 제일 어려웠다. 야외 테이블엔 손님이 적었는데 계속 바쁜 척하면서 우리의 시선을 회피했다ㅋㅋㅋㅋㅋ구글 리뷰에도 같은 내용이 있어서 그냥 재밌었다. 아, 추가로 스페인 왔으면 꼬르따도는 한번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스페인식의 커피로 우유와 에스프레소의 비율이 1:1이라 라떼보다는 진한 편이었다.
후딱 먹고 오후에 알람브라 궁전을 보러 갔다.
츄러스도 자주 먹고 저녁을 잘 챙겨먹어 살이 쪄올거라 생각했는데 살이 그대로여서 안도했다.
바르셀로나에 츄러스 맛집이 많아보였는데 주말이라 안 연 곳이 많아 아쉬웠다🥹 한국에도 매장을 오픈한 xurreria(츄레리아)는 가이드 말에 따르면 가게 사장이 조용이 바뀌었다고 한다. 초코가 밍밍해졌다고ㅠㅠ 그 말을 듣고 방문할 마음이 사라졌다.
바삭함이 나에게 있어 제일 중요했기 때문에 바르셀로나에서 먹은 추레리아 마누엘 산 로만이 제일 제일 내 스타일이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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