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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 꿀대구 맛집 비니투스(vinitus)후기 +라보케리아 시장 방문 후기

선크림필수 2024. 3.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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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시내에서 공항으로 이동해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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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고딕 야경 투어 후기가 궁금하다면?

[스페인] 내돈내산 바르셀로나 고딕지구 야경 투어 후기(메멘토투어) (tistory.com)


나의 첫 스페인 여행의 첫 도시는 바르셀로나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마드리드 in-바르셀로나 out보다 바르셀로나 in-마드리드 out 비행기 값이 더 쌌기 때문이다. 루트 리뷰를 보면 바르셀로나를 처음으로 가게 되면 마드리드 가서 실망한다는데, 내 느낌에는 마드리드가 나랑 더 잘 맞을 거 같아 크게 걱정은 없었다.

 

여행 당일, 서울에 눈이 올 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이 올 줄 몰랐지... 결국에 에미레이트가 결항되고 졸지에 여행 하루가 통채로 날아가버렸다. 우리보다 늦게 출발인 항공사들도 이륙을 했는데, 왜 에미레이트는 이륙을 못했는지 억울하다. 기장이 안전 문제로 어쩔 수 없다 해서 약간 납득하긴 했지만 한국인 기장님이었으면 쫌 달랐을 거 같다 ㅎ

 

원래 여행 2일차에 가우디 투어도 예약해 놨었는데... 하루 호텔비+투어비가 몽땅 날렸다 ㅂㄷㅂㄷ 가우디 투어는 결항 관련 내용을 보내 약 2-30프로의 투어비는 돌려받았지만, 호텔 1박은 완전 날렸기 때문에 자기 위로를 열심히 해봐도 아쉬움의 연속이다.
그래도 다음날 밤비행기로 출발해서 무사히 바르셀로나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생각보다 추웠지만 날이 엄청 좋았다. 하지만 결항으로 잠도 못 자서 컨디션이 둘 다 메롱이라 호텔 오자마자 쉬었다.

날씨때문에 첫인상 좋았던 바르셀로나

저녁만큼은 사 먹어야겠다 싶어서 저녁 8시에 숙소 근처에 있는 꿀대구 맛집 ‘비니투스(VINITUS)'로 갔다.


VINITUS

주소 : 

C/ del Consell de Cent, 333, L'Eixample, 08007 Barcelona, 스페인 (https://maps.app.goo.gl/pqh8u8kgRM7XMrSe9?g_st=ic)

 

비니투스 갔는데.....사람이 바글바글하다.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얼른 웨이팅을 걸어두었다. (가보면 사람들이 줄 서 있는데, 눈치보면서 무슨 줄인 지 파악해야 된다. 💛데스크에 있는 직원 앞에 줄 서있으면 웨이팅을 작성하기 위한 거라 줄을 서야 하고, 데스크 앞이 아니면 이미 웨이팅 걸어둔 사람들이 줄 선거라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비니투스 외관

내 이름으로 하려다가 발음하기 어려울 거 같아 이니셜로 웨이팅을 걸어두고 밖에 앉아있었다. 3-40분 걸린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려 50분 뒤에야 들어갈 수 있었다. 기다리는 와중에 한국 사람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오는 걸 볼 수 있었다. 앉아서 기다리는데 옆에 스페인 할아버지가 앉으셨다. 누구를 자꾸 부르시더니 와이프를 그 자리에 앉히셨다. 할아버지는 계속 서 계시길래 내 자리를 양보해 드렸는데, LADY라 하면서 앉으라고 하셨다. 크 이래서 유럽 오면 기분이 좋다. 

비니투스는 지하, 지상 이렇게 2층으로 구성되어있었고, 나는 지하로 안내를 받아 내려갔다. 지하는 이렇다.

비니투스 내부
비니투스 메뉴판
비니투스 메뉴

여자 2명에서 음료 2잔, 메뉴 3개, 후식 츄러스까지 총 6개 메뉴를 시켰다.

1, 꿀대구 (Codfish with honey "allioli" , BACALAO ALL I OLI MEL) - 13.45유로

2. 맛조개 (Grilled razor clams, NAVAJAS) - 11.10유로

3. 랍스타 빠에야 (Lobster Paella, ARROZ DE BOGAVANTE) - 9.40유로

4. 클라라 맥주 1잔

5. 제로 콜라 1잔

6. 츄러스(Churros) - 3.25유로 

 

바르셀로나에서 꿀대구 무조건 먹어! 라는 말과 글을 너무 많이 봐서 꿀대구에 환상을 갖고 있었다. 대구살이 약간 짜긴 했지만 위에 굳은 꿀과 함께 먹으면 진짜 단짠이었다. 대구살이 너무 부드러워서 녹았다. 양이 적어 아쉬웠다.

그다음엔 한국에서도 먹어 본 적 없는 맛조개를 시켰다. 평소에 해감 안 된 조개 때문에 조개 자체를 안 좋아했는데, 워낙 맛있다는 리뷰가 많고 궁금하기도 했어서 주문했다. 해감은 잘 되어있었지만 그냥 조개+향신료맛이라 아쉬웠다. 다른 메뉴 시킬 걸 후회가 되기도 했고ㅎㅎ 맛조개 처음 경험한 걸로 의미를 두었다. 

비니투스 꿀대구와 맛조개

실패할 수 없는 랍스타 빠에야. 보통 빠에야는 팬에 나오는데 여기는 덜어서 주어 점점 식어갔다. 역시나 짜긴 했지만 누구나 좋아할 맛이다. 가격도 맛조개보다 싸고! 짠 게 너무 싫으면 "소금 조금만 넣어주세요 Poca sal por favor (뽀까 쌀 뽀르빠보르)"라고 요청하면 반영해 줄 것이다. 하지만 난 바르셀로나에서 먹는 첫 끼였고 스페인 사람들이 어느정도 짜게 먹는지 몰라서 따로 요청하진 않았다. 

배가 막 부르진 않아서 츄러스를 시켰다. 방금 막 튀겨서 따뜻하고 바삭해서 맛있었다. 여기 푸딩이 맛있다 그런 거 같은데 디저트 2종류 시킬 걸 후회가 됐다. 이렇게 시켜서 총 43.30유로가 나왔다. 비니투스에서 돈 엄청 나왔다는 글이 있었는데 나 정도면 선방한 거 같다 ㅎㅎㅎㅎ 

비니투스 빠에야와 츄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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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2일차(원래는 3일 차인 건데 ㅂㄷㅂㄷ)가 되었다. 오후에 가우디 투어가 있기 때문에 오전이 널널했다. 시차 적응이 안됐는지 오전 5시가 되면 눈이 번쩍 떠진다. 그래서 멀뚱멀뚱 잠을 더 자보려다가 씻고 근처에 있는 '라 보케리아' 시장에 가기로 했다. (당일에 코스 짜는 나 멋지지)


Mercat de la Boqueria

주소 : La Rambla, 91, Ciutat Vella, 08001 Barcelona, 스페인 (https://maps.app.goo.gl/JKFuSvnw4zLnCstW7)

 

라 보케리아 시장 입구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연다. 바르셀로나는 일요일에 쇼핑몰과 마트, 시장이 쉬기 때문에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 된다. 라 보케리아 시장도 원래는 3일 차인 일요일에 갈까 고민했던 곳인데, 토요일에 가서 헛걸음하지 않을 수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하는 과일 가게들이 시선을 끈다. 이쁘고 깔끔하게 정리해서 그런지 가격이 훨씬 비쌌다. 처음에는 깔끔하다! 이랬는데 점점보니 제사상에 올라가 있는 과일 같다.ㅎㅎ이 생각 드니까 갑자기 안 이뻐 보였다.

가이드 말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마트보다 이런 시장의 과일들이 더 비싸다고 한다. 브랜드 있는 과일들이 시장에 많아 그렇다고 했는데 마트랑 가격 비교해 보면 시장이 진짜 비싸긴 했다(보케리아 망고는 거의 키로당 3-4유로 정도 됐는데, 까르푸에서 망고 2개를 2,xx유로에 구매했다.)

라 보케리아 시장 과일들

딱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세팅이 펼쳐진다.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초콜릿과 젤리들. 하지만 난 포장되어 있는 걸 선호하지ㅎㅎ(바르셀로나엔 유독 비둘기가 많았고, 라 보케리아 시장 안에도 비둘기가 미친 듯이 날아다녔다). 코코넛이 먹음직스러웠지만, 여기서 과일을 구매하진 않았다. 

라보케리아 시장 

투어 전에 시장에서 점심 먹기 위해 식당 위주로 둘러보았다. 그중에서도 사람이 유독 많은 곳이 있었다. "EI Quim de la Boqueria" 괜히 맛집인 거 같고 나도 먹어야 될 거 같아서 자리 나기를 기다렸다. 여긴 오전 9시에 오픈해서 4시또는 4시 30분에 닫는다. 월요일에 휴무니 참고할 것!

El Quim de la Boqueria
EI Quim de la Boqueria 메뉴판

직원들이 친절하게 메뉴판과 빵을 건내줬다.(빵은 유료) 메뉴가 엄청 다양해서 고르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여자 2명이 시킨 메뉴는

1. 크로켓 4개(Homemade croquettes, CROQUETAS ARTESA)- 8유로 (직원의 추천 메뉴였다)

2. 달걀과 새끼 오징어 (House speciality with baby squid) HUEVOS CHIPIRONES 20.75유로

3. 샹그리아 SANGRIA 5.25유로

4. 레드 와인 COPA PENEDES 3,25유로

 

앉자마자 빵을 줘서 자연스럽게 뜯어먹고 오징어도 올려먹었는데 나중에 보니 영수증에 1.50유로가 청구되어 있었다. 맛있어서 후회는 없다ㅋㅋㅋㅋ

저 새끼 오징어 볶음?이 20.75유로라 약간 놀랬다. 샹그리아도 5.25유로라니!!! 이때 처음 샹그리아를 사 먹어서 원래 비싼 음료인 줄 알았는데 시장에서 제일 비싼 가격에 사 먹었다. 레스토랑에서 보통 3유로대에 판매하고 있다. 그래도 맛은 있었다....ㅎㅎㅎ와인은 너무 독해서 별로였다.

크로켓은 맛은 있었지만 추천할 정도는 아니었고, 새끼 오징어는 짰지만 빵이랑 조합이 좋았다. 계란이랑 같이 먹으면 맛이 배가 돼서 추천 추천!! 옆에 한국 부부는 오징어 튀김을 시켰는데 그게 더 맛있어 보였다. 빵까지 총 5 메뉴 시켜서 38.75유로였다.

El Quim de la Boqueria 에서 시킨 메뉴

해외를 가든 국내여행을 가든 그 지역의 시장을 찾아가는 게 좋은 거 같다. 시장은 항상 북적북적하고 활기차서 괜히 기분도 좋아진다. 호객 행위를 많이 하면 불편해지지만, 라 보케리아 시장은 이른 아침(10시 전)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호객 행위가 거의 없었다. 시장에서 과일 주스 한번 사 먹어볼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